버거킹 가격 인상 가세… 김밥·떡볶이·커피 등 모두 올라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민들이 메뉴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버거킹도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 KFC, 모스버거,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격 줄인상에 가세한 것이다. 햄버거뿐 아니라 김밥, 떡볶이, 설렁탕, 커피 등 여타 외식 물가 역시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버거킹은 2일부터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대상 제품은 버거킹의 대표 제품인 와퍼, 불고기와퍼, 뉴올리언스 치킨버거 등 버거류 10종 및 텐더킹 등 사이드메뉴 2종이 포함된 총 12종이다. 와퍼와 불고기와퍼는 버거 단품을 기준으로 기존 5600원에서 100원 오른 5700원에 판매된다. 단, 세트 구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 가격 대비 전체제품을 기준으로 한 평균 인상률은 약 0.3%다. 인상 제품에 국한한 평균 인상률은 1.6%다.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폭은 모두 100원으로 조정했다는 게 버거킹 설명이다.

가격 인상 배경은 제반 비용 상승이다. 원재료값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모든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다만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폭을 최대한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뿐 아니라 여타 햄버거 브랜드 역시 일찌감치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임차료 등 점포 운영비 증가에 따라 버거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롯데리아는 관계자는 “생산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임차료 등 제 경비 증가에 따라 제품 판매가 조정을 검토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판매가 조정은 2년 9개월만으로 가맹점 운영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하여 이루어졌​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맥도날드 역시 “이번 가격 조정은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면서 지난달 중순 일부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햄버거 뿐만 아니라 커피와 떡볶이 등 그동안 서민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하는 식음료 제품의 가격이 유독 들썩이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지난달 1일부터 200~300원씩 인상했다. 커피빈은 가격 인상의 이유로 “지속적인 원가인상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기존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카페라떼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랐다.

신전떡볶이는 이번달부터 떡볶이 가격을 500원 올렸고, 쌀국수 전문점인 미스사이공은 쌀국수 등 주요 메뉴 가격을 10~15% 올렸다.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고봉민김밥도 최근 김밥 가격을 300~500원 올린 바 있다.

 

이삭토스트 역시 지난달 12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인상했다. 주먹밥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도 밥버거와 컵밥 등 26개 제품 가격을 최대 600원 올렸다. 

 

버거킹 가격 인상 제품 리스트. /자료=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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