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MWC 하루 앞두고 공개…LG전자 별도 공개행사 없이 V30‧K시리즈 동시 출격

지난해 2월 27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현장에 설치된 삼성전자 부스 모습. / 사진=삼성전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덕분에 개막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새 플래그십(flagship)을 공개하는 대신 한 단계 진화한 V30와 새 실속 스마트폰을 표방한 K시리즈 2종을 동시 출격시킨다.

MWC 2018 개막을 앞둔 오는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상반기 최대 화제작 갤럭시S9을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2시에 그간 ‘설’만 무성했던 갤럭시S9의 얼개가 공개되는 셈이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덕분에 이번 MWC가 삼성전자의 독무대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글로벌 미디어‧파트너에게 발송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초대장’ 전면부에는 ‘The Camera Reimagined’라는 문구가 적혔다. 언팩 행사의 초점도 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증강현실(AR)로 갤럭시S9을 선보이기로 했다. 행사에 초청받은 참석자나 언팩 실황을 시청하려는 소비자들이 앱을 내려 받아 활용하면 된다.

또 언팩 행사에서는 3D이모지와 슬로모션 기능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일 내놓은 티저광고를 통해 이용자의 다양한 감정을 3D 캐릭터로 바꿔 이모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갤럭시S9 슬로모션은 초당 1000프레임 이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외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 언팩 행사서 이벤트 형태로 덧입혀져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새 플래그십을 내놓는 대신 ‘V’와 ‘K’를 내세워 MWC에 나선다. 한손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또 다른 한손에는 실속형 제품을 쥔 게 관심거리다.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V30는 이번에 AI(인공지능)를 곁들여 스페인을 향한다. LG전자는 2018년형 V30에서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다. 또 이미지 분석 전문업체와 손잡고 개발한 분석 알고리즘과 저조도 촬영 모드도 MWC 현장의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MWC를 기점으로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눈길 끄는 건 LG전자가 내놓은 K10과 K8이다. 용량과 성능이 더 나은 K10+도 함께 공개되는 터라 사실상 3종의 ‘K’가 MWC를 달구는 셈이다.

K10의 경우 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 촬영 피사체만 또렷이 초점을 맞춰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더불어 ‘위상 검출 자동 초점(PDAF, Phase Detection Auto Focus)’ 기술이 적용돼 전작보다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23% 빨라졌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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