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상 설비 가동 중단후 재가동 어려워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가 설 연휴에도 대부분 구슬땀을 흘린다. 대규모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멈출 경우 재가동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 때문에 이번 연휴에도 생산 설비는 계속 가동될 예정이다. 사진은 국내 철강사 생산 현장 / 사진=뉴스1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가 설 연휴에도 대부분 구슬땀을 흘린다. 대규모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멈출 경우 재가동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 때문에 이번 연휴에도 생산 설비는 계속 가동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이번 연휴에도 정상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고로(용광로)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휴일이라고 멈출 수 없는 이유에서다. 고로를 가동하는 포스코는 4조2교대를, 현대제철은 4조3교대 체제다. 다만 근로자별로 근무 일정에 따라 연휴중 일부는 휴무에 들어간다. 

 

철강 업체 관계자는 “​고로 가동 등 이슈가 있어 연휴에도 평소 교대 근무에는 큰 변동이 없다”​​며 “​업무 특성을 감안해서 근무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화학업계도 설비 가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석유화학 업황이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호조라는  전망 속에 연휴 기간에도 생산을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화학 업계의 정제 시설은 고온, 고압을 활용한다는 점 때문에 재가동이 어렵다는 점도 가동 중지가 어려운 이유다. 정제 설비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가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중간에 설비를 멈추면 재가열해야 하는 셈이다.

 

에쓰오일 울산콤플렉스는 사무직을 중심으로 320여명 가량이 설연휴 기간인 나흘간 휴무에 들어가고 1800여명의 현장 근무자는 정상 조업을 이어간다. 에쓰오일 울산콤플렉스는 4조3교대 24시간 가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SK 울산콤플렉스도 4조3교대 가동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000여명 가량의 임직원 가운데 1700여명이 설비 가동에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주간근무자 1300여명은 설연휴를 떠나게 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 화학 설비는 가동을 멈추게 되면 재가동하는 데 최소 2주가 필요하다”​며 “설연휴도 기본 근무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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