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대수익 갱신, 화학·윤활유 2조 돌파…매출 46.8조 전년比 15.6%↑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정제마진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비정유 부문 실적이 기록적 호조롤 보이면서 실적도 강세를 나타냈다 / 사진=뉴스1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또 다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정제마진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비정유 부문 실적이 기록적 호조롤 보이면서 실적도 강세를 나타냈다.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뿐만 아니라 벤젠, 윤활유 등 전반적으로 비정유 부문 실적은 역대급 호조를 기록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고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3조1195억원, 영업이익 8452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는 비정유 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해 4조원대 영업이익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호조는 비정유 부문인 화학 사업과 윤활유 사업 등이 이끌었다. 지난해 비정유 사업의 영업이익은 2조70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른다. 화학 사업에서는 지난해 1조37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 내용을 놓고보면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명실상부한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제는 과거처럼 단순히 정유사로 단순 분류되기보다는 세계적인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는 의미다.

화학 부문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 모두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2011년 이후 역대 2위 수준인 504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집계됐다. 석유개발사업도 전년보다 79% 늘어난 1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35억원 감소한 1조5021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였고 파생상품 손실(1639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사업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기 부문의 시황이 2017년 대비 2018년에 더 양호할 것”이라며 “경쟁사 정기보수와 주요국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 등으로 고급기유 수요가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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