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 추가 제시안 없이 교섭 없다”…노조 파업으로 1조3000억원 피해 추산

 

현대차 노조 파업 집회.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첫 파업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타결에 실패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임단협이 해를 넘겨 진행 중이다.

 

3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 5, 8, 9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 그리고 10일에는 6시간 부분파업이 예고됐다. 아울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과 양재동 본사, 청와대 등 1인 시위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하부영 현대차노조 지부장은 중대위에서 임금성 추가 제시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며, 이는 51000명 조합원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면서 조속 타결이 안 된다면 2018년 장기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 노조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공개 사과도 함께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22741차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퇴장하며 교섭을 파행한 윤갑한 장의 공개사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단협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사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국 자동차 산업이 대대적 위기에 처한 만큼, 노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노조가 지난해 진행한 19차례 파업으로 이미 626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총 131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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