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충칭 방문…사드 입창 차이로 공동성명 채택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3박4일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중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베이징대 연설, 충칭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첫 일정으로 재중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날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리고 양국의 경제 교류 활성화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방중 둘째날인 오는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다만 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 뿐 아니라 공동 기자회견도 생략하기로 했다. 다만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언론발표문을 낼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비추진 등 ‘3불(不) 원칙’을 공식화할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방중 셋째날인 오는 15일 오전 문 대통령은 베이징 대학에서 연설을 한다. 이어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리커창 총리를 면담한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권력서열 2위, 장더장 위원장은 3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오는 16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이어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할 계획이다. 

 

충칭은 중국 중심의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거점지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현대자동차 제5공장인 충칭공장을 방문한 후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