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형 주담대 금리 1주일 사이 0.423%P 하락…"한은 기준금리 인상시 상승 불가피"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영업부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대책을 강화하면서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린 결과로 분석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가 전주보다 0.423%포인트 떨어졌다.

KEB하나은행 주담대 가이드 금리는 1주일 전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5%대(연 3.922∼5.142%)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날 기준 연 3.719∼4.719%로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3.66∼4.77%→3.65∼4.76%)과 우리은행(3.61∼4.61%→3.60∼4.60%), NH농협은행(3.74%~4.88%→3.73∼4.87%)은 0.01%포인트씩 내렸다. KB국민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67∼4.87%로 1주일 전과 같았다.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것은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 외에도 가계부채 관리에 나선 정부가 금리 상승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은행이 과도하게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은행마다 손볼 수 있는 가산금리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 은행 가산금리는 일주일 새 0.18∼0.4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은행권에선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주담대 금리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산금리가 떨어졌을 수 있지만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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