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금호석화·효성 順…담보 설정비중도 11%, 1년새 2% 상승
164명의 지난 9월 말 현재 주식담보 가치는 12조6379억원으로 전체 보유주식 가치 117조5968억원의 10.7%를 차지했으며, 1년 전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두산이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93.7%로 가장 높았다. 오너일가 33명 중 15명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이 중 13명의 담보비율이 90%를 넘었다.
금호석유화학(85.6%), 효성(74.6%), 동부(73.7%), 현대(70.7%)는 70%대, KTB투자증권(64.2%), 한진(56.6%), 유진(56.4%) 한화(52.1%), 다우키움(51.0%)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신세계, 대림,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 한국투자금융,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태광, 현대산업개발, 네이버, 하이트진로, 한솔, 메리츠금융, 삼표, 넥센, SPC, 현대해상, 대상, 대명, 웅진 등 42개 그룹 오너일가는 계열사 보유 주식을 단 1주도 담보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율이 0.2%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 2명만 주식담보를 제공했을 뿐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은 담보로 잡힌 주식이 1주도 없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개인자산인 계열사 보유주식으로 담보제공을 하는 것은 오너일가의 자유의지”라면서도 “주주들 입장에서는 오너일가의 보유주식 담보제공 비율이 높아지면 회사의 재정건전성을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보비율이 70%이상이 넘어가는 경우 오너일가가 주가관리를 심하게 할 여지가 있다”면서 “주가담보 하락을 막기 위해 자본시장의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닌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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