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후임으로 현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 취임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사임한 자리에 도미니크 시뇨라가 111일자로 부임한다. 올 초 르노삼성 만의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내수 판매 부진의 압박을 이기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쌍용차에 내수 시장 4위 자리를 내어주며 누적판매량 기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르노삼성은 박동훈 사장이 사임하고 도미니크 시뇨라 CEO가 박동훈 사장 후임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20139월 르노삼성 영업부장으로 입사한 뒤 20164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뒤를 이어 르노삼성 사장직을 맡았다. 박 사장은 지난해 과거 유수 자동차 회사를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발휘해 르노삼성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연달아 등판시키며 르노삼성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올해였다. 해치백 클리오 출시가 연달아 연기되고, 전기차 트위지와 QM6는 물량 고질적인 물량수급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역시 타 업체 경쟁차종에 밀려 소형 SUV 시장 확장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악재가 자꾸 겹쳤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원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도미니크 시뇨라 신임 사장은 뼛속부터 르노맨이다. 1991년 르노그룹 파이낸스에 입사해, 르노 캐피탈 코리아(RCI KOREA) 대표, 닛산 영업 재무 관리 등을 거쳐 현재 글로벌RCI Bank & Service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 시뇨라 신임 사장은 프랑스 출신으로, 프랑스 에섹 경영대학(ESSEC)과 루이지 보꼬니 대학에서 재무를 공부했으며 동 에섹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MBA)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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