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8일 서울사무소 등 4곳 압수수색…식자재 공급 납품업체 수사 차원인 듯

서울시내의 한 맥도날드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을 빚었던 한국맥도날드와 식자재 납품업체 등에 대해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18일 맥도날드 서울사무소와 맥도날드에 원자재를 납품하는 업체, 유통업체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재 햄버거를 먹은 후 상해를 입었다면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피해 아동은 5명으로, 검찰에 고소 사건을 접수된 건은 모두 4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들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납품업체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한 정황을 고려하면, 검찰이 납품업체의 식자재 공급 과정에서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면밀히 들여다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기능을 상실한 아동(당시 4세)이 맥도날드 햄버거의 덜 익은 패티를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불거졌다. 이 아동은 퇴원 후 신장 장애 2급으로 투석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피해 아동의 부모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한국맥도날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한 후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하지만 ‘햄버거병 논란’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기계로 조리하는 햄버거 제조 공정 특성상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진실공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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