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경기지표에 주목…28일 9월 물가동향·29일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황수경 통계청장이 지난 22일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생선을 고르며 물가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 사진=통계청 제공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0일부터 최대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역대 최장기간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하반기 최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서민들의 소비 진작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다음주 발표되는 굵직한 국내 경기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오는 28일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바로 그 다음날인 29일에는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 여름 소비자물가는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 7~8월은 극심한 폭염과 폭우로 밥상 물가가 크게 치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비 0.6%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올랐다.

7월부터 채소값이 크게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8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0.7%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18.3% 상승했다. 지난 7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올랐다.

올 여름 채소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쌀 생산은 호황을 이어갔다. 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쌀 값은 최근 계속 하락세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값 인상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적정 소비량을 초과하는 쌀 물량은 시장격리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쌀 80㎏ 한 가마에 13만2000원까지 떨어진 쌀 값을 최근 10년 평균 가격인 15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00만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쌀 생산량보다는 20만톤 줄어든 양이지만 국내 적정 소비량 보단 25만톤가량 과잉 생산된 규모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입장에 기재부는 고개를 내저었다. 정부 예산을 투입해 쌀 값을 인위적으로 올리면 소비자 부담만 늘어난다는 논리다. 현재 기재부는 내년 쌀 생산조정제 예산으로 1368억원을 책정한 상황이다. 기재부는 이런 상황에서 추가 시장격리 예산으로 쌀 값을 올리게되면 농민 부담만 가중된다고 분석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5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로 무극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민생 현장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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