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공개…메신저‧검색포털 적극 활용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하반기 들어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는 이동통신사만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다. 이번에 인터넷기업이 내놓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기존 스피커와 어떻게 다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했다.

Q 인공지능 스피커가 뭐예요?
A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피커인데 단순한 음악 청취용이 아닌 대화, 명령, 검색, 주문 등이 가능합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딥러닝이 포함돼 있어서 자주 사용할수록 개인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똑똑해집니다. 데이터가 많이 모아질수록 좀 더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해줍니다.

Q 인공지능 스피커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가 가장 먼저 출시됐습니다. KT 인공지능 TV인 기가지니도 이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삼성전자에서도 음성인식 비서인 빅스비를 갖고 있지만 아직 스피커로 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내년 상반기쯤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개했습니다.

Q 네이버와 카카오 인공지능 스피커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메신저와 검색포털 서비스를 갖고 있는 인터넷 기업이 만들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최대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오는 18일부터 예약 판매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가 탑재됏습니다.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보낼 수도 있고 멜론 등의 음악 서비스와도 연계가 돼있습니다. 이외에 기본적인 일정, 알람,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네이버는 번역에 역점을 뒀습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파파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기능을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에도 심은 것이지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동화 읽기, 영어 동화 읽기, 영어 동요 기능도 제공합니다. 검색 강자답게 네이버 검색 내용을 음성으로 빠르게 찾아주는 서비스도 주요 기능입니다.

Q 앞으로 진화도 하나요?
A 물론입니다. 카카오미니는 향후에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서비스)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지요.
네이버는 웨이브에 특화한 검색광고 모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핵심인 광고를 웨이브에도 끌어와서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화, 맞춤추천 기능이 고도화돼 있기 웨이브에 적용하는 것도 무리 없어 보입니다.

Q 서로 다른 인공지능 스피커가 서로 협력하는 서비스 같은 건 없나요?
A 아직은 기술력 확보나 시장 선점이 중요한 화두다보니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카카오는 삼성전자와 음성인식 시장 활성화와 상호 인공지능 기술 시너지를 위한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아이와 빅스비가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빅스비가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빅스비에게 카카오톡을 읽고 보내라는 명령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