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 CEO ‘연봉킹’ 위성호 행장 14억4600만원…고려대 출신이 임원자리 휩쓸어

경력이 길어도 연봉은 남성보다 낮다. 신한지주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보여주는 이면이다. 신한지주 여성 직원 평균 근무연수는 남성의 두 배가 넘는다. 반면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 평균 연봉의 70%에 그치고 있다.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발표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지주 직원 1명 평균 연봉은 6000만원이다. 남성의 평균 연봉은 6400만원, 여성은 4500만원이다.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여성 직원 평균 연봉보다 1900만원가량 많았다. 여성이 남성의 70% 수준이다.

업계 1위 신한지주를 바짝 뒤쫓고 있는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 남녀 직원 연봉 차이도 꽤 컸다. 그래도 신한지주보단 적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직원 1명 평균 연봉은 5800만원이다. 남성 1명 평균 연봉은 6000만원, 여성 1명 평균 연봉은 4500만원을 기록했다. 남녀 평균 연봉 차이는 1500만원을 나타냈다. 여성 연봉은 남성의 75%로 신한보다는 격차가 낮다. 

남녀 평균 연봉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속 기간은 여성이 눈에 띄게 높았다. 올해 상반기 신한지주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년3개월이다. 반면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년8개월,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3년3개월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KB금융 남녀 근속 기간 차이는 적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년9개월이다.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2년8개월,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3년2개월을 나타냈다.

신한지주 내 남초현상(男超現象)은 여전했다. 지난 6월30일 기준 올해 상반기 신한지주 임직원 140명 중 남성은 116명, 여성은 24명이다. 남성이 전체 직원 83%정도를 차지했다.

비(非)상근 인원까지 포함한 임원 18명 중에서도 여성은 없었다. 만 57세 순수 국내파 학사 학위 소지 남성. 신한지주의 남성 상근 임원의 전형이다. 남성 상근 임원 7명 모두 순수 국내 대학교 출신이다. 유학파는 한 명도 없었다. 7명 중 과반수가 넘는 4명은 고려대 학사 학위를 소지했다. 그 외는 한양대, 부산대, 중앙대 출신이다.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2명은 보수 총액 8억2200만원을 받았다. 한 명 당 평균 3억3500만원 지급받았다. 사외이사 7명은 평균 보수 32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은 평균 보수 380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월 퇴임한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회장에게 보수 5억8900만원을 지급했다. 퇴임 전까지 상반기 급여 1억8300만원에 2016년 누적 연간 성과급 4억6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한편 신한지주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에서 올해 상반기 금융권 연봉킹이 나왔다. 지난 3월 신한카드에서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 14억4600만원을 지급받았다. 신한카드서 받은 3년 누적 장기 성과금 13억4500만원의 영향이 컸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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