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이크코리아랑 손잡고 사물인터넷 가축 관리 서비스

SK텔레콤과 바이오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가 로라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의 체내 정보를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바이오벤처기업인 유라이크코리아와 손잡고 소의 신체 변화를 살피는 라이브케어를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은 처음으로 가축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게 됐다.

SK텔레콤은 10일 유라이크코리아와 협력해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 소의 질병과 임신 등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라가 가축관리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라이브케어는 소의 첫 번째 위에 로라 통신 모듈을 탑재한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소의 생체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소의 체온과 산도를 통해 음수 횟수는 물론 질병 징후와 발정기, 수정 적기, 분만예정일도 가늠할 수 있다.

바이오캡슐은 목걸이형‧귀걸이형 등 소의 체외 부착형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소의 체내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캡슐은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 친환경 재료로 제작돼 소에게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7월부터 바이오캡슐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의 체내 데이터는 물론 축사를 관리하는 농장주들의 경험 데이터도 함께 축적할 방침이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해 패턴에 따른 질병의 종류를 정확히 판단하고 사전에 감지하는 서비스로 고도화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송아지와 돼지 등 관리 대상 가축 확대를 위한 소형 바이오캡슐과 패치타입 제품도 공동 개발해 전국적으로 투여된 바이오캡슐의 상태를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과 단체 알람 송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측정된 소의 체온과 산도 정보는 로라 기지국을 통해 서버로 전송된다. 이상 징후가 생기면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PC로 알림을 보내준다. 농장주는 스마트폰 앱과 PC를 통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의 질병 유무와 번식 일정 등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체계적인 축산을 위한 영농일지 작성도 가능하다.

유라이크코리아는 2012년 설립 이후 R&D(연구개발)센터와 220개 시범 농가의 소 3000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축우 생체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7 스타트업 월드컵 한국 대회에서는 라이브케어로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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