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보수로만 25억원 지급…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도 1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롯데케미칼이 임원 보수 지급에 있어서도 동종업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케미칼 대표)에게 25억원 보수를 지급했다.

신 회장은 급여 15억원, 상여 10억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임원 보수총액 한도내에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직급, 리더쉽,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롯데케미칼 대표)은 10억4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는 이른바 화학 빅3(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로 불리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 지급이다. LG화학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에게 20억8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으며, 한화케미칼의 경우 김창범 대표에게 11억2900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임원 1인당 평균보수에 있어서도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롯데케미칼은 7명의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총 39억21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억6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LG화학은 10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에게 32억41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2000만원이었다. 한화케미칼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이보다 적은 2억4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의 전체 상근 임원수는 69명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2.2세로 조사됐다. 30대 기업 평균인 53.8세에 비해 젊은 편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경쟁사인 LG화학(2명)과 한화케미칼(1명)이 여성임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최근 롯데케미칼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김교현 사장이 발탁됐다. 1957년생인 김교현 사장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생산지원팀장과, 생산지원팀을 거쳤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신규사업을 총괄했으며 2014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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