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28.9% 늘어난 2903억 원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 내정자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파트너 행사 '네이버 커넥트 2017'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네이버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광고가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모바일 최적화를 기조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26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17년 서비스 계획을 설명했다. 네이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9%, 3분기 대비 2.8% 증가한 290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 3분기보다 7.1% 상승한 185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 1102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23.6% 증가한 4226억원, 순이익은 7672억원에 달했다. 네이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 연 매출 4조원대를 달성했다.

 

플랫폼별로는 지난해 4분기 PC 매출이 전년 4분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3919억원에 그쳤다. 반면 모바일 매출은 전년 4분기 대비 35.5%,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693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모바일 쪽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결과다.

 

사업별 매출은 광고가 8219억원으로 전체 사업의 75.8%를 차지했다. 이어 콘텐츠 2242억원, 기타 389억원 순이었다.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64%PC보다 1.7배 높았다. 웹툰 등 콘텐츠 매출에 있어서 모바일 매출은 거의 대부분인 91%를 차지했다.

 

투자분석가들은 네이버 쇼핑검색광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상품 단위 이미지형 검색광고인 쇼핑검색광고는 지난해 1117일에 출시됐다. 네이버 측은 출시한 지 얼마 안됐지만 현재 1만명이 넘는 광고주가 이용하고 있고 관련 지표들도 모두 건강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분석가들은 쇼핑검색광고 수익에 관심을 모았지만 네이버 관계자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운영도구를 개선하는 등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J는 인공지능 가상 비서서비스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스마트홈이나 자동차 등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쯤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체 서비스 중 동영상 서비스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지난 13일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TV캐스트와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를 네이버TV로 통합했다. PC, 모바일 웹, 앱 등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

 

앞으로 네이버TV는 좋아하는 채널 구독, 실시간 알림 기능 등 개인화된 기능을 강화하고 웹드라마, 웹 예능, 뷰티, 게임, 키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시 4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달성한 통번역 앱 파파고에는 새로운 언어 6개가 추가된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 4개 언어 지원에서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 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도 올해 지원된다.

 

지난해 네이버는 5000억원을 신규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R&D(연구 개발)에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기술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음식인식, 기계번역에 5000억원을 분산 투자하면서 기술 플랫폼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라인주식회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9%, 3분기 대비 4.3% 증가한 375억 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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