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드 브렉시트 우려 대두…유럽 증시 하락에 상승폭은 제한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경착륙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인 매수 전환에 반등에 나서며 207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사흘 연속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지난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경계감도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15% 내린 7327.13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만1554.71로 0.64% 떨어졌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82% 떨어진 4882.18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0.81% 내린 362.97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17일로 예정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두고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며 투심이 악화됐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증시에서는 오는 19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회의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7일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2070선 후반에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5포인트(0.16%) 오른 2067.52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현재 전날보다 10.03포인트(0.49%) 오른 2074.20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세는 사흘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기관과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영향을 받았다.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 5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4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2.02% 상승하며 18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 가까이 오른 4만965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1.33%, 0.36% 올랐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0.42포인트(0.07%) 오른 628.30에 출발했다. 개인은 158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 126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미팜이 1.21% 올랐고 메디톡스도 0.61% 상승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과 SK머티리얼즈 등은 약보합권을 기록 중이다. 바이로메드는 1.73% 떨어졌고 파라다이스도 1.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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