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영업이익 20% 규모

사진=시사저널e.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현대백화점이 지역사회 개발과 소외계층 지원 등을 위해 5년간 500억원을 사회 환원하기로 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20%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강남지역관광인프라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원을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시내면세점 특허심사 당시 계획한 300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 10월 현대면세점은 코엑스 등 강남지역의 관광인프라를 개발하는데 향후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면세점 후보지인 삼성동 무역센터가 자리잡은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 등과 손잡고 강남지역 관광인프라 개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코엑스를 한국 관광의 게이트웨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면세점은 이번에 추가된 200억원을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면세점은 지자체와 문화 및 관광 관련 재단 그리고 학술·연구기관 등에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산업 관련 학술 발전을 위해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 등이 추진하는 지역신진 디자이너 지원사업 등은 물론 내외국인 대상 글로벌 문화축제 'C-페스티벌'과 강남구가 주최하는 한류문화 축제 강남페스티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무형문화재전승자 육성과 남사당놀이, 판소리 등 전통문화 공연도 지원하기로 했다.

불우아동과 독거노인,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100억원을 쓴다. 저소득층 아동 대상 장학금 지원과 한부모가정 보육료 및 기저귀 분유 지원, 저소득층 독거 노인에게 식품기부나 기초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2020 전략을 세우고 면세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면세점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받으면 안정적인 면세점 사업운영을 위해 자본금 규모를 현재1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확대하고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이번 사회환원 계획은 향후 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 누계 예상 영업이익의 20%인 500억원을 관광인프라 개발 등 지역관광산업 발전과 소외 계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5년 누계영업이익의 20%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채워 500억원을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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