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트럼프 당선 쇼크에 국고채 강세
  • 황건강 기자(kkh@sisajournal-e.com)
  • 승인 2016.11.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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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심리 반영…정책 방향성에 불확실성 많아 약세요인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에 국고채 금리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기울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고 채권시장은 강세로 전환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후보 당선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왔고 강세폭은 줄어들었다 / 사진=뉴스1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에 국고채 금리도 요동쳤다. 시장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고 채권시장은 강세로 전환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후보 당선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왔고 강세폭은 줄어들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집계된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일 대비 2.3bp 하락한 1.402%를 기록했고 5년물은 2.1bp 떨어진 1.493%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3.1bp 내린 1.671%, 3.0bp 하락한 1.76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3.2bp 떨어진 1.789%, 3.1bp 낮아진 1.781%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약세와 강세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장초반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에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도 클린턴 후보의 당선에 무게를 두며 상승했다. 클린턴 후보 당선시 미국 연준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시장 예상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고채 시장은 강세로 전환했다.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국고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달러, 엔화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오후 4시30분경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하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국고채 시장은 오후 들어 강세폭을 줄였다. 트럼프 후보 당선 분위기 속에서 향후 전망은 미지수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단기적으로 트럼프 후보 당선후 채권 시장 강세가 유력하다. 그러나 정책 방향성에 불확실성이 많아 약세요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일단 미국이 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트럼프 후보는 당선시 재닛 옐런 의장의 거취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지만 대통령과 마찰이 생길 경우 미국 금리 불확실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정치를 공화당에서 장악하게 된 점도 변수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은 대통령 자리뿐아니라 미국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재정 지출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는 재정지출 확대와 개인소득세 감소, 법인세 인하, 부동산세 폐지 등을 내세웠다"며 "세수 감소에 재정 지출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1월 국고채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 / 표=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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