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 대비 2년 더 앞당기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

지난 2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내진성능 특별점검 결과를 브리핑하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 사진=뉴스1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가 교량 내진설계 보강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경주 지진으로 SOC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는 주요 시설물 관리를 위해 국가 SOC 안전관리본부도 설치한다. 

23일 국토부는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일반국도 961개 교량 보강계획을 2018년까지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일반국도 교량 6910개 중 13.9%가 지진에 취약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교량 보강에 필요한 기간을 1년 더 줄여 2017년까지 완료하는 방안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해당 교량 보강 완료일은 당초 2020년이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교량 내진성능 보강 방안도 내놨다. 국토부는 전국 고속도로 교량 8767개 중 내진성능이 미확보된 360개 교량 보강을 오는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국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국토부는 교량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를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교량을 결함발생시 보수‧보강해 안전등급 C등급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C등급은 시설물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교량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는 소관부처인 국민안전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2일 고속도로와 국도 교량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는 ‘국가 SOC 안전관리본부’를 한국시설안전공단 내 설치할 방침이다. 안전관리본부는 SOC 안전관리계획 적정성 검토‧유지관리 이행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 및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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