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시에 매장 몰린 한계 극복…네스프레소 머신 호환 전용 캡슐커피 출시

폴 바셋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호주 출신 바리스타 폴 바셋이 직접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고재석 기자

 

매일유업이 만든 커피전문점 폴 바셋이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폴 바셋 측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매장이 몰려 있는 현상을 극복해 수요기반을 넓히려는 것을 신시장 진출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8일 엠즈씨드 주식회사는 서울 중구 폴 바셋 코리아나호텔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스프레소 머신 호환 전용 캡슐커피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을 전 매장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폴 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는 매일유업의 자회사다.

기자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호주 출신 바리스타 폴 바셋(Paul Bassett)은 “커피가 가진 복합적인 특성과 풍미의 생동감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원산지나 품종, 처리방식 등 커피의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폴 바셋 캡슐커피는 다른 업체 제품보다 많은 28g의 원두를 사용해 24ml의 스위트 에센스를 추출했다.

바리스타 폴 바셋은 캡슐에 들어가는 생두 선정부터 로스팅, 패킹에서 재고관리, 보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이 때문에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은 폴 바셋이 있는 호주에서 이뤄진다.

폴 바셋의 캡슐커피 시장진출은 다소 의외의 사건이다. 그동안 폴 바셋은 스페셜티 커피의 강점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는 “폴 바셋 매장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있어서 매장확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2년 전부터 이 고민을 시작하면서 처음 실행한 사업이 E-Shop이다. 살펴보니 폴 바셋 매장이 없는 주소지에서 구매가 많이 이뤄졌다”며 “이 연장선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와 바리스타 파우치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리스타 폴 바셋도 “좋은 커피를 즐기고 싶지만 폴 바셋 매장이 주변에 없어 접하지 못할 때 캡슐커피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재원 대표는 지난해 적자전환에 따른 돌파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2014~2015년 매장 확대 속도를 늘렸기 때문에 투자비가 들어간 것”이라며 “캡슐커피 출시는 그와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캡슐커피의 포인트는 ‘로스팅’이다. 바리스타 폴 바셋은 기자들에게 “캡슐커피는 에스프레소보다 커피의 양이 훨씬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풍미와 바디감이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그렇다고 필요이상의 로스팅을 하는 것은 범죄에 가깝기 때문에 미디엄 로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기존 캡슐과 확연히 다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폴 바셋 바리스타 캡슐’은 ‘시그니처 블렌드’, ‘미드나잇 블루 브렌드’, ‘오렌지 벨벳 블렌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블렌드는 자스민 향과 카라멜 단맛에 카카오와 베리를 곁들인 제품이다. 미드나잇 블루 블렌드는 복숭아와 초콜릿의 풍미를 살렸다. 오렌지 벨벳 블렌드는 황설탕 단맛과 감귤에서 추출한 과일향을 강조했다. 바리스타 폴 바셋은 이 중 오렌지 벨벳 블렌드를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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