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87센트(1.7%) 오른 51.23달러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날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77포인트(0.37%) 상승한 1800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9포인트(0.33%) 오른 2119.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9포인트(0.26%) 높은 4974.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세였다. 6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가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과 원자재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전날 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유가는 최근 3~4개월 사이에 50%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내며 에너지 관련 종목을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7센트(1.7%) 상승한 5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51달러를 넘어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나이지리아와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중국 수요 증가세가 나타난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까지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이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종목별로는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과 금광 채굴 업체인 뉴몬트 주가는 각각 3.0%와 1.2%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로 금과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3% 오른 온스당 1263.20달러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대만 D램 제조업체인 이노테라 메모리즈 합병을 연기한다고 밝힌 이후 1.37%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이노테라의 잔여 지분 67%를 41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노테라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스포츠 의류 제조 업체인 룰루레몬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5%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5% 가까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이 상승했지만 에너지업종과 통신업종은 소폭 떨어졌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에 그쳤다.

올해 여름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완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 지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4월 채용공고가 11만8000명 늘어난 579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 조사치 567만 명을 웃돈 것이다.

4월 고용률은 전월 3.7%에서 3.5%로 하락했다. 4월 이직률 역시 전월의 2.1%에서 2%로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14.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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