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철강업 이슈리포트 발간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철강사들의 영업실적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NICE신용평가는 철강업 이슈리포트를 발표하고 2011년 이후 5년만에 나타나는 철강재 가격 상승 추세를 분석했다. 철강업종은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상 5대 취약업종 중 하나다.

 

NICE신용평가는 우선 철강재 가격 반등의 지속 가능성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철강재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 2006년 순수출국으로 전환한 이후 만성적인 공급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철강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철강재 수요가 늘고 공급은 줄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수요측면에서는 철강재 수급부담이 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할 경우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강종별 수급 및 중국산 점유율 현황 / 그래프=NICE신용평가

철강재 수요는 경제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건설과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기계 등 전방산업이 다양해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철강재 수요를 회복시킬 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단기철강수요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철강수요는 전년대비 0.8%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중국 철강수요는 4%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철강재 공급은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성과에 달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수출국이다. 최근 철강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 중국산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될 정도다.

 

최 실장은 "중국철강업계는 공급과잉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어 구조조정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중국 철강사들이 물량을 확대할 유인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철강재 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사들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방산업의 실수요 확대가 아니기 때문에 현금창출력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실장은 "최근 철강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국내 주요 철강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국내 철강사 실적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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