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사 충당금 급증 탓…1분기 적립액 3575억원으로 57%↑
NH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선·해운사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35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었다. 계열사 농협은행은 창명해운 1944억원, STX 413억원, 현대상선 247억원 등 332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67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77억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1866억원으로 같은 기간 0.9%(17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92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73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 자산은 전년말 대비 4.8% 증가한 356조원, 신탁과 AUM(Assets under management)을 합산한 자산은 4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AUM은 펀드, 신탁 등 위탁자 요구에 따라 운영되는 고객 계정을 말한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보다 4.5% 증가한 207조원으로 나타났다. 예수금은 같은 기간 3.2% 증가해 18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의 명칭사용료(959억원) 부담전 순이익은 1604억원이다. 명칭사용료란 농협 자회사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분기마다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주력 계열사 농협은행 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작년 동기 900억원 보다 64.2% 감소했다. 충담금 적립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1조5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74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은 1.84%로 작년 동기보다 0.19%포인트, 작년 말보다 0.10%포인트 각각 줄었다.
대출자산은 189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 늘었다.
농협생명은 1분기에 3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동기보다 150.6%(235억원) 늘었다.
농협손해보험 순이익은 7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9%(10억원) 줄었다.
NH투자증권도 24%(202억원) 줄어든 6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NH-CA자산운용 36억원, NH농협캐피탈 58억원, NH저축은행 26억원 각각 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 수익 달성에 매진하겠다. 건전성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