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는 전일보다 1.5% 상승한 46.03달러에 마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28일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통화 완화책을 발표되지 않은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애플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0.79포인트(1.17%) 하락한 17830.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4포인트(0.92%) 내린 2075.81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85포인트(1.19%) 떨어진 4805.29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많았다. 기술업종이 1.37% 떨어져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에너지업종(-1.35%)과 임의소비업종(-1.11%), 금융업종(-1.11%)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필수 소비재업종(0.02%)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 시스코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3.1%,  2.4%, 2.0%, 인텔 2.0% 내렸다. S&P500 구성 종목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7%대 상승을 보였다. 또 코카콜라(3.7%), 몬스터베버리지(3.6%) 등 소비주가 올랐다. 반면 오디오 관련 업체인 하먼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즈, 에너지 업체인 퍼스트에너지는 각각 13.3%, 9.9% 하락했다. 나스닥 구성 종목 중에서는 실리콘그래픽스인터내셔널이 34.2%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3% 하락하면서 장세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실적 부진으로 6% 넘게 떨어진 후 이날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으로 또 3% 넘게 떨어졌다. 아이칸은 중국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애플 주식 매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아이폰 판매 감소 등으로 1.90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3달러를 크게 밑돈 수치다. 애플 매출은 50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미국 경제성장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올해 1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소비 지출 약화와 달러 강세 지속에 따른 수출 둔화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도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 GDP는 1.4%를 나타낸 바 있다.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와는 달리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BOJ)은 28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연 80조 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생산 감소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70센트(1.5%) 상승한 4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46달러 선을 돌파하기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6,322.40으로 마감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지수도 0.21% 상승한 10321.15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0.04% 떨어진 4557.36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30% 내린 3121.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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