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원 내린 1135.20원

 

코스피 지수가 국제유가 반등 영향으로 종가 기준 2000선을 지켜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05.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쿠웨이트 국영기업 노동자 파업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올해 최고점인 2023.77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결국 상승폭을 반납,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13일 수출입 실적 개선 발표로 이어온 상승 피로감에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30분 기준 108.26포인트(3.56%)내린 2934.63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홀로 109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쿠웨이트 파업 여파로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이 외국인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자 파업사태가 석유 생산 국영기업의 임금 삭감으로 시작됐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반면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 개인은 각각 542억원, 45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45억원 순매수로 전체 7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운수창고(-1.41%), 기계(-1.38%), 보험(-1.32%), 화학(-1.04%) 등은 떨어졌다. 반면 증권업종이 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에 힘을 얻어 1.2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98%), 기아차(-1.23%)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에도 떨어졌다. 지진 피해 주요 공장이 자동차 부품 공장인 점이 오름세를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0.41% 상승했다.

 

삼성물산(-1.07%), 아모레퍼시픽(-1.97%), 네이버(-2.24%) 등도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0.85%)가 소폭 올랐고 1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한국전력도 0.67%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700선 돌파 이후 장중 700선을 유지하다 장 마감 2분을 남겨두고 600선으로 미끌어졌다. 8개월째 600대에서 지지부진했던 코스닥의 박스권 탈출 기대감도 고개를 숙였다. 지수는 전날대비 1.82포인트(0.26%) 내린 699.86에 마감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1901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이날도 117억원을 더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개인도 40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3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7.12%), 소프트웨어(1.02%), 건설(0.70%), 통신장비(0.60%) 등은 올랐으나 섬유/의류(-2.95%), 컴퓨터서비스(-2.26%), 출판/매체복제(-1.89%), 종이/목재(1.44%)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이 주가 이상급등으로 18일 거래정지 이후 전날 8.61% 급등하며 지수 700선 돌파에 기여했으나 이날 3.29% 떨어졌다.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0.59%), 바이로메드(1.74%)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0.10%)원 내린 11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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