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 오름세...외국인·기관 순매수
19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실패하며 불거진 국제유가 하락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은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30%) 오른 2015.10에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유가 하락 우려를 털어내고 호조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하락장으로 문을 연 미국 증시는 감산 합의 불발로 떨어진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0포인트(0.44%) 높은 4960.02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산유국 간 합의 실패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업체의 파업으로 공급 과잉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 게 유가 반등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 초반 4% 이상 급락했다가 지난 주말보다 58센트(1.4%) 하락한 39.78달러에 마쳤다.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 생산 동결 합의가 파행됐으나 국제유가는 1% 정도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09시20분 현재 9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전날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 36억원 매수우위다. 반면 개인은 14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위다. 건설업이 3.22%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보험업, 증권,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도 1%대 강세다. 반면 통신업(-0.32%), 전기전자(-0.2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중국 수출 개선과 일본 지진 반사이익 전망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었다. 한국전력(0.85%), 삼성물산(1.44%)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46%), SK텔레콤(-0.72%)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1.97포인트(0.28%) 오른 697.31에 강보합 출발했다. 개인이 14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다. 외국인, 기관은 각각 74억원, 6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2.04% 상승했고 통신서비스도 1.37% 올랐다. 종이목재(1.09%), 정보기기(1.05%), 컴퓨터서비스(0.93%) 등도 강세다. 반면 섬유의류, IT부품, 인터넷 등은 빠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6개 종목이 하락 거래중이다. 이중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 코데즈컴바인, CJ E&M 등 상위 5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메디톡스(1.27%), 바이로메드(0.54%), 로엔(2.00%), 컴투스(1.36%) 등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0%) 내린 1144.6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