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62%↓, 브렌트유 0.77%↓

 

14(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완만한 하락과 경제 지표 둔화가 이틀간 올랐던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5포인트(0.10%) 상승한 17926.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포인트(0.02%) 오른 2082.78,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포인트(-0.03%) 떨어진 4945.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유가와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주말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IE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는 데 합의를 이룬다 하더라도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26달러(-0.62%) 하락한 배럴당 4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34달러(-0.77%) 낮은 배럴당 43.84달러에 마감했다.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전날 발표된 소매 판매의 예상 밖 감소에 이어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 역시 시장 기대치인 0.2%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고용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53000건으로 감소해 197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닉 라이히 더 어닝스 스카우트 대표는 이날 주가 흐름에 대해 유가 하락와 경기 지표 혼란으로 상승과 하락 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정체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임의소비재(0.01%), 에너지(0.42%), 금융(0.27%), 헬스케어(0.12%) 등은 올랐다. 반면 소재(-0.14%), 기술(-0.11%), 유틸리티(-0.13%) 등은 떨어졌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는 JP모간이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1.3% 강세를 이었다. 머크(0.9%), 비자(0.8%), 골드만삭스(0.7%)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인텔(-1.0%), 디즈니(-0.9%), 월마트(-0.5%) 등은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03%) 오른 6365.10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67.55포인트(0.67%) 높은 10093.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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