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에도 안도하는 이유는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최근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수익률 기준 지표)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해외 금리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 판매로 홍역을 치뤘던 은행권이 또 한번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로 분쟁에 휩싸일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이 대규모 고객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돼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에

  • “유료방송 성장 정체···낡은 미디어법제도 개편해야”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은 가운데, 방송법 등 미디어법 체계 개편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유료방송과 OTT 간 콘텐츠, 서비스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료방송 사업자에만 과도한 규제가 적용되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단 지적이다.29일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한국IPTV방송협회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개최한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 토스뱅크, 중·저신용 대출 비중 2분기 연속 하락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44% 이상 높여야 하는 만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당국 신사업 인허가 제한 방침에 의해 향후 토스뱅크 신사업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낭ㄴ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 지난 9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4.46%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38.5%) 대비 4.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저신용자

  • “양극재 기술 한계 보여”···‘해결사’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양극재 기술 개발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 셀의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해선 차세대 음극재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다.”정훈기 카이스트 박사는 최근 배터리 관련 행사에서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있어 실리콘 음극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는 여전히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선 결국 충전용량을 크게 늘려야 하는데, 이 과제를 실리콘 음극재 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24일 업

  • 당국, 카드사 횡령·배임에 칼빼든다···소급 적용 가능성 주목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사나 협동조합에서 직원의 횡령 사건 발생 시 직속 상관인 임원에 대해 직접 직무 정지나 해임 건의 등 조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100억원대 배임 사건으로 이같은 방안 추진의 원인을 제공한 롯데카드가 소급적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법의 실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소급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지배구조법 개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롯데카드 배임 사건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24일 금융당국

  • '금융판 중대재해법' 여야 접점···“연내 입법 유력, 경영진 위험회피 성향 강화 가능성”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회삿돈 횡령 등 모럴해저드로 인한 금융권 사고가 잇따르면서 형해화된 내부통제 규율을 손봐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여야가 임원급 담당자를 지정해 내부통제 사고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하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입법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에선 법안 취지에 맞게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선 가운데 처벌을 두려워한 경영진이 혁신에 소극적일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 등 금융권에서 횡령, 불완전판매 같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NK경

  • 거꾸로 가는 현대차 노사 임원 인사···회사 ‘젊은 피’ vs 노조 ‘50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임원 및 노동조합 지부장 인사에서 노사간 세대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현대차 임원 인사의 경우 40대 위주로 신규 임원을 발탁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는 반면, 노조는 여전히 지부장 후보자들이 50대 이상으로만 채워지면서 변화보다는 기존 상황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신규 임원 176명을 발탁한 가운데, 이 중 40대가 3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전 해인 2021년 인사에서도 신규 임원 203명 가운데 약 30%가

  • 국내에서 사업하기 힘든 구조, 산업 공동화를 우려한다

    [시사저널e=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 인한 하이브리드차 인기, 배터리공장 준공 지연 등 현상이 나타나며 미래 모빌리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을 통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주요 지역의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푸틴이나 중국 시진핑 리스크도 커지고 있고 내년 말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재집권 고민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되는 형국이다.국내 여건은 그리 달갑지 않다. 똘똘 뭉쳐도 글로벌 시

  • “신사업 발표만 하고 주가만 띄웠다”···금감원, 상장사 129곳 조사 추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요 테마업종의 신사업 추진을 발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과반이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주요 7개 테마업종의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233개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33개사 중 129개사(55.4%)가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이번 분석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메타버스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NFT)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19 등 테마업종의

  • [Weekly Coin] 현물 ETF 승인 연기 우려···비트코인 '주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그간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이 이번 주(12~19일)엔 다소 주춤했다. 미 증권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미룰 수 있다는 우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내년 반감기가 예정돼 있는 등 호재가 있기에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비트코인은 3만6532달러(약 4736만원)로 1주일 전과 비교해 0.97% 하락했다. 지난 주말 3만6800달러 선을 기록했던 비

  • 가이드라인 ‘태풍’도 지나가···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재추진할까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후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금융지주가 다시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량 매물'로 꼽히는 동양생명, 롯데손해보험의 미래 이익규모가 당국 지침을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몸값이 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동양생명·롯데손보, 가이드라인 적용해도 CSM 2조원 넘겨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해 9월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5748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3100억원 늘었다. 올해 3분기 금융당국 가이드

  • 배당하고, 신사업 늘리고···HL홀딩스, 주가부양 해법 고심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HL홀딩스가 떨어지는 주가를 잡아 끌어올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주사 기업가치가 그룹 오너의 경영성과 지표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HL홀딩스가 주가 하락세에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HL홀딩스 주가, 2년전 ‘6층’ 가까워졌다 줄곧 하락세17일 HL홀딩스 종가는 3만3000원을 기록했다.지난 5년간 2021년 9월에 최고 수준인 6만원에 가깝게 올랐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당시 한라홀딩스(現 HL홀딩스)는 자회사 위코(現 HL위코)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국내 2차전지 분리

  • 美 CPI 둔화 호재···장기채 ETF 드디어 빛볼까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초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됐지만 되레 채권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하며 손실 구간에 놓인 사례가 많았던 까닭이다.◇ 예상치 밑돈 미국 10월 CPI···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고물가 탓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 2년 새 급랭한 토지시장···‘어디 땅 살 사람 없소?’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토지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시행 주체들이 이자부담과 공사비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를 사들이는 것에 몸사리는 영향이다.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입찰공고 및 개찰 결과를 보면, LH가 지난달 25일 공급공고한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중심상업용지는 유찰됐다. 해당 필지는 1호선 서정리역에서 1.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고덕 자연앤자이, 고덕신동아파밀리에 등 주거지역에 둘러쌓여 있는 1663㎡(구 503평형) 토지다. 공급예정금액은 183억원에 용적률 500%

  • “프리미엄 제품만으론 힘들어”···포스코퓨처엠, 가성비 수요도 챙긴다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그간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스탠다드(표준), 입문(최저가) 모델용 양극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망간리치, 고전압 미드니켈, LM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홍정진 포스코퓨처엠 기술전략실장은 14일 경북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컨퍼런스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이 10%를 넘어서면서 프리미엄(고가) 제품 생산만으론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 삼성생명, 순익은 늘었지만···당국 가이드라인 '충격'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생명이 3분기에 전체 실적은 늘었지만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3분기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동시에 미래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계리적 가정 값을 낙관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유지했던 ‘보수적 경영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4일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익(개별 기준)이 2682억원으로 직전 분기(631억원) 대비 약

  • 아우름케어, 환자와 그 가족 마음을 품은 전문가 집합소

    [시사저널e=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는 만성질환이나 희귀질환 환자들 복약 순응도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쉽게 설명하면 24시간 환자 옆에 전담 간호사가 있는 것처럼 케어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케어 수단은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이 대부분이다. 앱도 활용한다. 환자들 복약 순응도만 높여도 각 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출발한 기업이 아우름케어매니지먼트다. 수익모델은 글로벌 제약사나 보험사로부터 댓가를 받는 것이다. 전국 43개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으로부터 환자들이 무료 서비스를

  • 임원 인사 앞둔 배터리 업계···권영수·지동섭 거취에 쏠리는 시선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배터리 업계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가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을 맞아 조직 개편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기관리’ ‘연구개발’ 방점 찍힐 듯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내달 SK온, 삼성SDI가 정기 임원 인사를

  •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의혹 단골손님 ‘상표권 수익’···속사정 보니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지주사의 상표권 수익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의혹의 ‘단골손님’이다. 해당 수익이 총수 일가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며, 매년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지주사의 수익은 크게 계열사 지분확보에 따른 배당 수익과 상표권 등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사용료를 내서 지주사 매출이 늘어나면 지주사 배당금도 많아진다.총수 일가는 지주사의 ‘최대주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계열사가 지출하는 상표권 사용료가 늘어나면 총수 일가가 얻는 이득도 커지는 셈이다.10일 재계에 따르

  • [기자수첩] 재계 압박에 물러선 공정위···총수일가 면피 언제까지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익편취 행위를 적발해 사업자(법인)을 고발할 때 ‘관여’한 특수관계인도 원칙적으로 고발하도록 하는 고발지침 개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개정을 앞두고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자 한 달도 안 돼 이를 수용한 것이다.총수 중심의 한국식 경영풍토와 부당한 이익 제공을 통한 수익이 결국 특수관계인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공정위의 후퇴에 아쉬움이 남는다.앞서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등의 위반행위의 고발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고발지침) 개정안을 지난달 19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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