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 성장…”한국 기업 관심 가질만하다”

 

사흘 뒤면 중국 최대명절 춘절(春节)이다. 중국인들은 귀향이나 여행 계획 짜기 바쁘다. 여행 가기 전에 애완동물 맡길 곳을 찾는 게 만만치 않은 숙제다.

 

애완동물 키우는 중국인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동물용 호텔, 카페, 병원 등 서비스 업체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춘절기간 동물을 맡아주는 업체가 해마다 보관료를 올리면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베이징청년신문(北京青年报)에 따르면 베이징 내 애완견 숙소들은 평소 70위안을 받지만 춘절기간엔 150위안을 달라고 한다. 중국 청도(成都)에선 애완견샵들이 애완동물 용 호텔을 개업하고 있다. 이 호텔은 일반, 고급, 귀빈(VIP) 등 3가지로 등급을 나누고 1일 숙박료로 각각 168위안(3만원 ), 208위안(3만8000원), 268위안(약5만원)을 받는다.

 

중국 꺼우민왕(狗民网)사가 발표한 ‘2015년 중국 애완견 주인 소비행위 조사보고’에 따르면 중국내 애완동물은 1억 마리고 시장규모는 약 1000억위안(18조2000억원)에 이른다.

애완동물 시장은  서비스와 용품 등 2개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숙소, 훈련, 미용 등 서비스 사업이 성업중이다. 애완견 주인 44.7%가 숙소와 훈련에 돈을 쓴다. 5.1%는 미용, 샤워 등 서비스도 받는다.


둘째, 식품, 약품, 장난감, 옷 등 애완동물 용품 시장이다. 주인 94.6%가 애완견 식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한다. 59.9%는 약품과 장난감을 산다. 

주인 16.4%가 애완동물을 위해 달마다 1000위안(18만원) 이상 쓴다. 25%는 501~1000위안(9만~18만원), 49.5%는 101~500위안(4.5만~9만원)을 지불한다.

애완동물 주인 80%는 미혼이거나 슬하에 자녀가 없다. 90%는 애완 동물을 자기 아이나 가족으로 생각한다.


중국 애완동물 시장은 거대하다. 중국에선 완훈(晚婚·늦은 결혼), 뿌훈(不婚·결혼안함)과 난훈(难婚·결혼 힘듬)이 사회 문제로 대두됐고 인구노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애완동물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사아된다.


중국 과학기술 매체 커지콰이빠우(科技快报)에 따르면 중국 애완동물 시장은 해마다 30%씩 성장하고 있다. 세계 애완동물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애완동물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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