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최승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1일 시사비즈가 주최한 AI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임준선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은 모두 인공지능(AI) 랩(lab)을 만들어 연구하고 있다.”

최승진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1일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가 개최한 AI컨퍼런스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 현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날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특히 딥러닝(Deep learning)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산업체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굉장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특히 최근 IT산업에선 컴퓨터가 콘텐츠를 알아서 인식해 분류, 검색하도록 하는 기술로 널리 쓰인다.

구글은 사용자가 받은 긴급 이메일에 자동으로 답장을 해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처음에 사용자에게 메일에 어떤 답장을 할지 종류를 선택하게 하고, 그 선택들의 경향을 분석해 컴퓨터가 알아서 답장을 보내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구글포토(Google Photos) 같은 사진 분류 서비스는 이미 일반화됐다. 이런 이미지 분류 서비스는 가장 대중적인 딥러닝 활용 사례다. 구글은 이 분야 스타트업인 ‘딥마인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사진인식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AI 연구소를 만들었다. 물류업체 아마존도 인공지능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마존은) 사용자 선호를 빨리 예상하고 적합한 타깃 광고를 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온라인 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떤 추천을 해주면 좋을 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5년에서 6년 전에 기계학습연구소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바이두가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개설했다.

최 교수는 특히 “최근 토요타는 인공지능 분야에 1조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장치들이 들어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부디 현대차도 이런 연구에 투자해서 토요타를 앞지르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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