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 공식 발표 예정…이동욱 실장은 명예퇴직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사진=복지부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실장으로 승진, 인구정책실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기존 이동욱 인구정책실장은 명예퇴직한다. 

 

21일 청와대와 복지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고위직 인사 방안이 확정돼 오는 28일 경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고위공무원 나급인 국장에서 고위공무원 가급인 실장으로 승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령을 내며, 수개월간의 정밀 인사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이미 8월 초순 이전 양성일 국장 등을 포함한 3배수 실장 승진자 후보군이 청와대로 추천됐지만, 인사검증 등에 시간이 소요돼 28일 경에야 발표가 가능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신임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행시 35회로 관가에 입문한 정통 행정관료다. 복지부에서 인사과장과 국제협력관,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대변인, 연금정책관, 장애인정책국장,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1967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양 실장은 장충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재수 87학번)를 졸업했다. 대변인을 역임해 순발력이 뛰어나며 '꾀돌이'란 별명대로 아이디어가 많다. 

 

지난 2015년 8월 중국 교육파견에서 복귀한 후 장애인정책국장으로 밀려나며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검증에서 소명돼 무난히 실장 승진자로 확정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양 실장을 1순위로 복지부 고참 국장들을 2순위와 3순위에 배치해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이동욱 인구정책실장은 이번에 명예퇴직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만 3년 넘는 기간 동안 인구정책실장으로 근무해왔다. 복지부 고위직에 인사적체가 심한 상황에서 후배들 승진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만간 복지부 유관기관장에 지원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28일로 예상되는 복지부 고위직 인사에서 양 실장의 후임자 등 공석이거나 공석이 예상되는 국장급에 어느 정도로 인사가 단행될 지 주목된다. 양 실장 승진으로 보건산업정책국장이 공석이 될 예정이며, 해외의료사업지원관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이 비어있는 상태다.  

 

공석을 승진자로 채울 경우 복지부의 행정고시 37회부터 40회까지 유능한 부이사관(3급)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질본 감염병관리센터장 직무대리로 활동하는 L부이사관도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하면 10월 1일 이후는 현실적으로 과장급 인사도 어렵게 된다”며 “후속 인사를 국감 도중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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