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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6일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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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회안전망이 창업 촉진…재도전 정책 강화할 것”

행안부‧중기부 주최 실패박람회…“실패해도 괜찮은 사회 만들겠다”

 

중소기업인들의 재기지원을 상담해주는 재도전기업인마당이 14일 서울 광화문 실패박람회에서 열렸다. /사진=차여경 기자

재도전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전연령층이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창업 지원과 경력단절자 재기 지원 등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광화문 실패박람회 개막식에서 실패한 사람이 재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이 편하게 창업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사회안전망이 창업을 촉진한다. 서구사회에서 사회안전망이 경제시장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창업 지원이 중기부 장관의 일이지만 그보다 재기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창업 정책이라고 생각한다중기부는 78기 정책을 통해 창업가들이 실패해도 재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실패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실패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중기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처음 열리는 실패박람회의 주제는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홍종학 장관은 지난달 15일 실패박람회 공동선포식을 열고 실패콘퍼런스와 재창업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광화문 현장은 전시와 상담,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광화문 북편부터 광장 일대에 과학의 실패 특별전, 실패 마켓, 실패 놀이터 등 실패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첫날이라 체험 부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려온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부스 앞 현수막. /사진=차여경 기자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재도전기업인마당 부스였다. 법률 자문, 노무 자문, 경영 자문 등 각 전문가가 모여 있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미 회사를 차렸다가 실패한 중소기업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인 창업부터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방점을 찍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중소기업 재도전 정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재창업 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성장사다리펀드 등 지원제도가 많다부스를 찾아온 기업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전문가와 매칭해 설명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기부는 재창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부실채권 33000억원을 정리하고 8만여명의 채무 조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대보증 면제와 더불어 파산 시 압류 제외 재산도 상향됐다. 중기부는 2021년까지 1조원 규모로 혁신 재창업을 지원하고 900억원 규모 재도전 특별자금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장 큰 부스는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이름 붙은 상담 부스였다. 진로, 인간관계 등 상담 전문가 5~6명이 투명 유리로 둘러싸인 부스에 앉아 있었다. 기자가 접수처로 가 상담을 받을 수 있냐고 묻자 당일 오후에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지만 상황에 따라 현장 신청도 가능한 모양이었다. 다른 부스에는 청년 한 명이 이미 상담을 받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 열린 개막식은 굉장히 힘을 많이 쏟은 느낌이었다. 실패에 관련된 영상들이 3개 정도 나왔고, 마지막에는 각기 다른 실패를 맛본 일반인 16명과 배우 박호산이 무대로 나와 거위의꿈과 말하는대로를 열창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나도 시험이란 시험은 다 떨어져봤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응원 덕분이라며 우리 사회도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분위기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을 본 후 자리를 떠나던 대학생 한민주(23)씨는 취업준비 중인데 광화문에 일정이 있어 지나가다가 실패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참석했다청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문구도 많고 전시나 부스도 많았다. 실패를 숨기기에 급급한 사회인데 오히려 실패는 탈락이 아니라는 행사가 열리니 인상깊다고 말했다.

 

실패박람회 행사는 오늘부터 16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주말에는 실패 정책들의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안을 마련하는 국민숙의토론부터 정책살롱, 실패뮤직렉쳐, 국민실패자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서울 광화문 실패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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