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국채·2차전지 ETF 등도 상장해 '눈길'

자료=각사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9월 10~14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매도ETN(상장지수증권)과 단기채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펀드와 관련해선 미국 국채 30년선물, 2차전지테마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은 페이코와 손잡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서비스를 출시했다.

◇ 박스권 투자 대안, 양매도ETN·전단채 주목

코스피가 2250~2350선 사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0일 2277.35로 시작해 14일 2318.25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이나 하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박스권에 유효한 투자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옵션 매도·매수 전략에 투자하는 ETN인 ‘신한 코스피 콘도르 4/10% ETN’을 발행해 오는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매도 ETN은 일반적으로 기초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횡보 또는 완만하게 상승·하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만큼의 초과 수익을 획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ETN은 일반적인 양매도 ETN과 다르게 외가격 옵션 매수를 더했다. 증시가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양매도 전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이 ETN은 매달 코스피200 지수의 ±4%에 해당하는 행사가격의 옵션을 매도하고 KOSPI200 지수의 ±10% 행사가격 옵션을 매수한다.

또 이 ETN은 지수 옵션 월물 교체 시 1분 단위로 분할 매매를 진행하고 옵션 만기일과 다음날 이틀에 걸쳐 월물 교체를 수행하는 등 헤지 매매로 시장 충격과 가격 왜곡을 방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옵션 투자비율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고 지수 옵션 증거금으로 사용되는 금액 이외의 자금은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에 투자해 금리 수익을 추가하도록 설계했다.

단기 투자 상품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투자 기간이 20일 이하인 제이제이지제삼차 전자단기사채를 판매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증시가 불확실성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나게 됐고 동시에 단기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상품이다. 실제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수요 증가에 8월에만 800억원 이상의 전단채를 팔았다.

이 전단채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기준 A30이고, 만기는 오는 30일이며 연 수익률은 세전 3.10%다. 사업자는 중산매곡지역주택조합이고 아이에스동서의 연대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이며 원리금 상환은 만기에 전액 일시 지급하는 할인채 방식의 상품이다.

◇ 미국국채·2차전지 ETF 주목···한화투자증권은 페이코와 손잡아

이번주에는 ETF도 많이 상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 ETF’ 등 2종목이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은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Ultra T-Bond Futures) 가격 일간 수익률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각각 추종한다.

2차전지를 테마로한 ETF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달 12일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ETF는 2차전지 원료, 장비, 제조 등에 관련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최초의 2차전지 테마 ETF 상품이다. 2차전지 산업은 최근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관련산업의 성장 기대가 모아지면서 산업적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 ETF의 차이점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FnGuide 2차전지 산업지수’를 기초 지수로 활용한다. 25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와이즈에프엔의 ‘WISE 2차전지테마 지수’를 기초로 한다. 23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결제 관련 회사와 연계한 증권 서비스가 이번 주에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인 NHN페이코와 손을 잡고 페이코 앱을 통해 CMA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1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계좌 서비스는 ‘PAYCO한화 Smart CMA’로, 기본 수익률 1.2%를 제공하며 한화투자증권 신규·휴면 고객 7만명(선착순)에게 우대 수익률 1.8% 혜택을 추가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300만원 한도로 6개월간 제공한다. 앞서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삼성페이와 손을 잡은 바 있고 신한금융투자는 토스와 손잡고 증권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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