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 공급, ‘2014년 이후 4년 만’…“미사 분양 끝나, 감일 수혜입을 것”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인기지역인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에서 47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준강남으로 불리는 이들 지역의 흥행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길해성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에서 하반기 47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4년 만에 공급에 나서며, 감일지구는 공급이 마무리된 미사강변도시의 바통을 이어간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두 지역의 흥행여부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감일지구는 강남과 가까운 입지 덕에 준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들이다. 분양되는 단지 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로또 분양이라 불리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분양된 하남 감일지구 포웰시티2086세대 모집에 55110명이 몰리며 평균 26.3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거기다 두 지역은 택지지구에 위치했다. 택지지구는 기본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거기다가 민간택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까닭에 분양 시장에서 인기 상품으로 통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위례신도시(3·2514가구)와 감일지구(3·2222가구)에서 총 47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4년 만에 공급 나서는 위례신도시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하남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 2기 신도시다. 장지천을 중심으로 북위례, 남위례로 나뉜다. 현재 남위례는 아파트 26000여가구와 오피스텔 3865실이 공급돼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이번 분양물량은 북위례에 몰려 있다. 북위례는 지역 대부분이 송파구에 속해 있어 남위례 보다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분양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새 아파트 공급이다. 첫 주자는 GS건설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10월 위례신도시 A3-1블록에서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위례신도시 자이’ 559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이 A3-4a블록에서 힐스테이트’ 1078가구를, 우미건설이 A3-4b블록에서 우미린’ 877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공급 예정 단지들이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으로만 구성돼 상대적으로 청약 당첨 기회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공급 물량의 5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이들 지역은 택지지구 개발지구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기존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가 3.32000만원대 초반에만 나와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위례신도시는 가치나 가격적인 면에서 검증된 지역이기 때문에 분양이 시작되면 로또 청약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청약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들에게 투자매력지임에는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미사강변도시 인기 잇는 감일지구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사이에 위치한 하남 감일지구는 2010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하남시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20105월에 사업이 시작 돼 2016년 첫 공공 분양이, 올해부터 민간 분양을 실시하고 2020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는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송파구의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지구와 인접해 있다. 자가용으로 송파까지 10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며 잠실쪽으로도 차로 이동하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9월 천마산터널이 개통되고 내년 감일~초이 광역도로와 위례신도시 북측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송파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상반기 하남 포웰시티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감일지구에서는 하반기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감일지구에서는 오는 10B2블록에서 하남감일 한양수자인’ 56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B3블록 815가구, B4블록 874가구가 공공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바로 옆 미사강변도시 내 주택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감일지구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을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상반기 최대 이슈 단지였던 미사강변도시 내 미사역파라곤의 경우, 미사강변도시 마지막 민간 분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총 84875명이 접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현재 미사강변도시는 이 단지를 끝으로 공급이 마무리 돼 하남 감일지구가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