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 성장 통해 2025년 매출 44조원 달성 미래계획도 밝혀…지배회사 전환 후 공격적 M&A 나설 예정

 

현대모비스 창원공장. / 사진=뉴스1

 

사업부문 분할을 앞둔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8.9%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1.6% 줄었다.

 

26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1943억원, 영업이익 4498억원, 당기순이익 4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대부분의 매출을 현대차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탓에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앞서 현대차는 이날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급락한 6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경우 전 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8% 증가했다. 특히 전분기 16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4659억원으로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원가 혁신, 공장 효율화 등 지속적인 수익개선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4월 이후 현대기아차 판매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사업이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분야의 올 1분기 매출은 645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감소했지만,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물량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효율 요소 제거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미래성장 청사진을 공개했는데, 매년 8%의 매출 성장을 이뤄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 부문에서, 7조원(16%)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계획도 내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략적인 M&A는 중장기 사업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요소기술 보유업체, 시스템 및 플랫폼 기반 업체, 그리고 미래 핵심부품 공급업체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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