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형 SUV 시장 확장 계속될 것…동력성능에 있어 뉴 레인지로버가 벤츠 GlS 다소 앞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이달 5일 내놓은 대형 SUV 뉴 레인지로버. / 사진=김성진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레인지로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뉴 레인지로버를 출시하며 수입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대형 SUV GLS가 꼽힌다. 두 모델은 소위 수입 대형 SUV ‘끝판왕으로 불리며 덩치와 상품성 측면에서 프리미엄 SUV를 대표한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레인지로버는 118, 벤츠 GLS13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은 소형이나 중형 SUV 시장과 비교해선 아직 시장이 충분히 여물지 않았다. 애초 중형이나 준대형에 비해 수요가 적은 탓도 있지만, 1억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입차 시장은 가격대비 수요의 비탄력적 경향이 강한 만큼, 앞으로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 역시 더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 크고 좋은 차를 원하는 것은 이젠 너무 당연한 추세라며 대형 SUV 시장은 지난 몇 년 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절대적인 판매량 역시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동력성능에선 레인지로버가 벤츠 GLS에 다소 앞선다. 랜드로버는 신형 레인지로버를 출시하며 동력성능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SDV8 터보 디젤 엔진과 V8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339마력()과 최대토크 75.5·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6.9초만에 도달 가능하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525마력과 최대토크 63.8·m의 달리기 능력을 발휘한다. 두 엔진은 모두 최첨단 전자 제어식 ZF 8단 자동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특히 가솔린 엔진의 경우 기존 모델과 비교해 15마력이 늘었다.

 

 

벤츠 플래그십 SUV인 GLS의 엔트리 모델 GLS450. / 사진=뉴스1

벤츠 GLS3.0V6 디젤 엔진과 4.7V8 가솔린 엔진으로 운영된다.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258과 최대토크 63.2·m의 동력성능을 낸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455과 최대토크 71.4·m의 달리기 능력을 갖췄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5.3초만에 100/h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GLS 가솔린 모델은 뉴 레인지로버 가솔린 모델에 출력에서 뒤지지만, 가속력에서는 0.2초 앞선다.

 

레인지로버가 럭셔리 SUV를 표방하는 만큼, 뉴 레인지로버에는 실내 공간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대거 도입됐다. 뒷자석 독립시트 시스템은 버튼 하나로 설정 가능하며, 성인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뒷자석을 제공한다. 아울러 핫스톤 마사지 기능이 새로 추가됐는데, 운전자와 동승자는 좌석에 삽입된 총 15개의 핫스톤을 통해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벤츠 GLS 역시 전동 조절 기능을 통해 최적의 좌석 설정이 가능하며, 2열과 3열에 충분한 여유 공간이 확보 가능하다. 특히 2열 좌석에는 개별 설정 가능한 미디어 디스플레이가 설치돼있다. 아울러 차량 열쇠를 손에 쥐지 않고서도 차량을 여닫을 수 있는 키레스고 컴포트 패키지를 제공한다.

 

외형은 뉴 레인지로버가 벤츠 GLS보다 다소 크다. 뉴 레인지로버는 전장 5200, 전폭 1983, 전고 1868, 축거 3120의 크기를 갖춰, 전장과 전폭은 벤츠 GLS보다 각각 55, 23길다. 다만 전고와 축거는 27, 45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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