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 잇달아 코인 상장하며 일부 무상 지급…비트코인은 900만원선 회복

국내 대형거래소가 코인 상장을 재개하면서 기존 코인들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 이미지 = 셔터스톡


대형 가상화페 거래소가 코인 상장을 재개하면서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화폐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빗썸이나 코인원은 코인 상장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새로운 코인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이달들어 비체인, 모나코, 엘프, 미스릴, 트론 등을 상장했다. 코인원도 오미세고를 상장하며 코인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그동안 국내 코인 상장은 업비트가 주도하고 다른 거래소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판도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빗썸이나 코인원이 그동안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지난해 블록체인협회 중심으로 거래소들이 코인 상장을 자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이 과열되면서 코인 상장을 자제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시장이 많이 침체된 분위기여서 그동안 미뤘던 코인 상장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과 코인원이 코인 상장을 재개하면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가상화폐 상장 때마다 에어드롭이 이어지면서 공짜 코인에 대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에어드롭이란 특정 가상화폐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상장되는 코인 일정량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어드롭은 성격이 비슷한 코인을 갖고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기도 하지만 모든 가상화폐 보유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가령 코인원이 이더리움 기반 오미세고를 상장하면서 이더리움 투자자들에게 1이더리움 당 0.075오미세고를 지급하는 식이다.

 

빗썸은 비체인 에어드롭을 진행하면서 모든 가상화폐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50만원부터 금액별로 1~100 비체인을 지급하기도 했다.

 

빗썸과 코인원이 신규 코인 상장에 합류하면서 가상화페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자 신규 상장되는 코인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도 덩달아 뛰는 추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9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 초 7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거품이 꺼졌다는 얘기가 나온 후 불과 3주만에 200만원 가량이 뛴 것이다. 이더리움도 이달 초 4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올라섰으며 리플도 500원대에서 900원대로 상승했다.

 

국내 코인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서 가상화폐를 규제하면서 세계 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최근 글로벌 상승세도 국내 시장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 김치 프리미엄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로 한때 과열됐던 국내 시장이 글로벌 시장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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