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중심 경제구조 위해 업무혁신 집중…"중기부를 구글같은 혁신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출입기자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취임 100일을 맞은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이 개방형 혁신 창업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정책과 업무 개편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과 같이 탈바꿈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장관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든든한 동반자, 창업기업 강력한 후원자, 소상공인의 따뜻한 대변인이 되기 위해 지난 100일동안 정책을 정비하고 현장방문을 꾸준히 이어갔다”(지난 100일은) 중소기업 정책 기반을 잡았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해 1121일 취임했다. 홍 장관 취임후 중기부는 혁신성장,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라는 세가지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정비와 업무혁신을 이어갔다. 정책 목표는 민간주도 (Bottom-up) 성과분석 통한 일자리 중심 개편 상생 혁신이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00일 동안 민간중심 벤처생태계 혁신방안 등 총 16건 정책이 새롭게 정비됐다. 중기부는 5.8조원 규모, 37개 사업에 대해 일자리 창출 기업을 우대하는 등 중소기업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영세기업의 부담완화도 추진했다.

 

민간투자 후원 방식의 모태펀드 운용, 투자규제 네거티브화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창업·벤처생태계를 개편하기도 했다. 또한 공정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입증책임 전환 등 기술탈취 근절을 추진하고, 민간의 자율적 상생 혁신 모델을 확산시켰다.

 

법률 8건과 시행령 1건도 개정됐다. 상생협력법 개정안을 통해 상생결제로 납품대금을 받은 경우 그 비율만큼 2, 3차 기업에 지급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창업지원법(창업기업 12개 부담금 면제 5년 연장)과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대기업집단 인수 중소기업 7년 확대)도 개정안이 발표됐다. 

 

홍 장관은 취임 후 현장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100일 동안 현장 방문을 38회 수행했다. 건의과제는 시스템 등재관리, 매월말 진행상황 점검, 조치통보 등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을 다니며 받은 건의사항 85건 중 79(93%)가 수용됐다.

 

중기부 내부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수평적 소통 채널 아무말 대잔치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내부 소통을 늘렸다. 실무적 혁신제안을 위해 주니어보드, 원클릭 줄이기 보고서 등도 도입했다.

 

한편 홍 장관은 앞으로 개방형 혁신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책과 업무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 대기업 인수합병(M&A) 촉진, 민간투자제도(TIPS) 확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활용 등 창업 제도를 손봤다.

 

홍 장관은 개방형 혁신국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기업이 많이 만들어지고 대기업과 상호 협력해 세계 기업들과 경쟁해 나가야 한다중기부가 (개방형 혁신국가를 만들기 위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중기부를 구글 등 글로벌 기업처럼 매일매일 혁신하는 학습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혁신센터 등 주요 기관장의 공개채용 원칙, 마케팅 전문가를 핵심보직인 판로정책과장에 개방하는 등 외부전문가 영입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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