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주요 은행에 문건 보내 지시…“결제 채널이 가상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것 막아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 이미지=셔터스톡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고 경제매체 SINA(新浪財經)가 23일 보도했다.


SINA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불법 가상화폐 거래·결제 서비스 제공 자체 점검 및 개정 작업 추진에 대한 통지’라는 내부 긴급 문건을 주요 은행에 보냈다.

인민은행은 발행일 당일부터 각 은행과 지점에게 자체 조사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결제 채널이 가상화폐 거래에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또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90%를 차지했던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해외로 옮겨 투자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일부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다시 거래를 시작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계좌 개설 중단,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각종 결제 방식 차단 등의 규제를 재차 강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자체적 관리, 감독을 강화해 투자자의 가상화폐 거래, 결제를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이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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