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 선물거래 개장 6시간만에…가격 20% 치솟아 5분간 거래 중단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선물 거래 첫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두차례에 걸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 사진 = 셔터스톡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장 6시간 만에 1월 선물가격이 18000달러까지 상승하고 거래량도 2300건에 달했다. CBOE 거래는 미국 제도권 내 비트코인이 편입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10(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CBOE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오후 5시 거래 시작 후 1015분 현재 1778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때까지 매매 건수는 약 1739건이다. 가격과 거래 건수는 이후 1시간 동안 다시 상승해 각각 18000달러에 2300건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CBOE 사이트는 주문이 폭주하면서 시스템이 다운되기도 했다.​ 또 105분과 20분경 두 번에 걸쳐 거래가 중단됐다. CBOE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가격이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2분간, 변동폭이 20% 이상이면 5분간 거래를 중단하도록 하는 써킷 브레이커를 도입했다.

 

 이날 CBOE비트코인 거래는 거래 시작 후 초반에는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였다. 150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극심한 거래 변동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1월 선물 가격은 초기 거래 20분 내 최고가 16600달러를 기록했다.

 

CBOE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블롬버그에 따르면 런던 TF글로벌마켓 네임 애슬람 연구원은 지금까지 계약된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상당한 수요가 있다시장이 자신감을 얻으며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이날 CBOE 거래 가격과 함께 상승했다. 미국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1(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5036달러로 출발해 오전 5시 현재 16361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일 종가 대비 8.831% 상승한 수치다.

 

국내 거래소 빗썸 비트코인 거래 가격도 오후 230분 현재 19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2400만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 10140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500만원 가량 가격을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가파른 등락이 이어지면서 투자 위험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들어 오른 것만 16배에 달하는데 가격 상승폭도 크지만 최근 1일 가격이 40% 폭락할 정도로 하락폭도 크다여기에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국가도 없고 거래소 해킹 사고도 발생하는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보안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지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가 5곳에 불과하고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 수도 한정돼 가격 담합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1000명의 큰 손들이 이제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의 4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오는 18일 시카고 선물거래소(CME), 내년 초에는 나스닥에서도 거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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