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부족, 상인 고령화 등 원인… 정부, 전통시장 특성 살려 부활 촉진

민족 대명절 추석을 보름여 앞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황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전통시장 매출이 10년 새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1398개 전통시장 매출은 2005년 27조3000억원에서 2015년 21조1000억원으로 10년동안 6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2013년 19조9000억원이었던 전통시장 매출은 2014년 20조1000억원으로 오른 후 2015년(21조1000억원)까지 2년 간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집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매출이 이같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주차장, 화장실, 우천시 이용 불편 등의 편의시설 부족 등이 꼽힌다.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유통 채널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전통시장이 외면받은 것이다. 

 

아울러 상인 고령화도 매출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새로운 유통 트렌드에 따른 변화와 대응이 더뎠다는 평이다. 전통시장 상인 평균 연령은 2008년 53.1세에서 2013년 55.2세로 점차 올랐다. 


다만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4년부터 전통시장 특성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전통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통시장을 시장별 특성으로 세분화해 육성하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실시하는 세일 행사에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전통시장을 시장별 특성에 따라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10개)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해 쇼핑할 수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165개) ​도심과 주택가에 있는 골목형 시장(200개)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전통시장도 참여시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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