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락에 좌우되는 수익구조…배터리·화학 등 비정유사업 확대 나서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하락 직격탄을 맞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제출된 2017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6월말 (연결)기준 매출은 219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384억원에서 11.2% 소폭 증가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42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9643억원에서 27.4%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 8477억원보다 높았다. SK이노베이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액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이유다. 하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95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2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은 4월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가 컸다. 4월 첫 주 배럴당 52.5달러가량이었던 두바이유가 6월 마지막 주 46달러 수준으로 12.4%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은 정유 업체들은 국제유가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원유를 구입하는 시점과 운반선을 통해 받는 시점이 최대 한 달이 넘는 일이 잦은 탓이다. 이 한 달여 기간 동안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떨어진다. 원유는 비싸게 구입하고 석유제품은 싸게 팔 수밖에 없어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7083억원에서 67% 감소한 9031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외상매출금) 1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2억원이 늘었다. 이는 현금 유출 증가를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운전자본(예금·받을어음 ·외상매출) 조정 합계는 7370억원(유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14억원(유입)15584억원 차이를 보였다.

 

기말현금과 현금성자산은 24362억원으로 기초현금과 현금성자산 26442억원보다 7.86% 감소했다.

 

이에 지난 5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에 흔들리는 수익구조를 타개하고자 사업 구조를 비정유 사업인 배터리·화학 중심으로 하는 딥체인지를 선언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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