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94억원·순이익 225억원…비리어드 성장세도 한몫

유한양행 사옥 전경 /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1조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이 352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304억원) 대비 6.7%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1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122.2% 급증했다. 

 

앞서 1분기 유한양행은 매출액 349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상반기 유한양행 매출액은 7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반기 매출액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471억원으로 30.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3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이 반기 매출 7000억원을 넘은 만큼, 지난해 매출(1조3207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유한양행의 이같은 성장세는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품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력 제품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전체 처방약 매출 2위인 비리어드는 지난 6월 처방액 142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하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됐던 고지혈증 복합 개량신약 '로수바미브'는 2분기에만 매출 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특허만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매출도 소폭 성장했다.    

 

여기에 이달 초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등 2개 제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것은 하반기 매출 증대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C형간염을 완치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들이면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약물군이다. 지난해 두 품목의 국내 매출은 1200억원대로 알려져 유한양행의 신기록 달성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은 지난 4월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 워랜텍의 지분 35%를 인수하며 치과분야에도 진출했다. 이로써 국산과 수입 임플란트를 동시에 치과 병의원에 공급한다. 

 

유한양행은 중장기적으로 치과재료, 의료기기, 디지털장비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사업부서를 독립시켜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하기도 했다. 유한필리아는 조만간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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