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시엔 달러화로 현지서 환전하는 것이 이득…신용카드 사용시 원화결제하면 손해

9일 금융감독원은 모바일로 환전을 할 경우 최대 90% 환전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출국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 사진=뉴스1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해외 여행을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주목된다. 모바일로 환전을 할 경우 최대 90% 환전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엔 달러화로 바꾼 다음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지 통화나 달러화로 결제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방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 등을 활용하면 해외 여행 부담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환전할 경우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전을 할 경우 은행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최대 90% 할인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써니뱅크(신한은행), 리브(국민은행) 등에서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을 100만원 이하 소액 환전시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환전할 금액을 정한다. 그 다음 외화를 찾을 영업점을 미리 지정해 환전할 금액이 있는 지 확인한다. 찾을 날짜를 정하고 영업점을 방문하면 미리 신청한 금액을 환전할 수 있다. 환전 비용은 해당 계좌를 통해 빠져나간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일정 금액 이상 환전 등의 조건이 되면 무료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땐 달러를 환전해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현지에서 달러화를 현지통화로 바꾸면 한국에서 해당 국가 통화로 맞바꾸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가 2% 미만이지만 이들 국가의 통화는 유통 물량이 적어 수수료가 4∼12%로 높기 때문이다. 달러화 환전도 은행 창구를 방문하는 것보다 인터넷·모바일뱅킹으로 신청하는 게 낫다.

신용카드를 쓸 때는 현지 통화를 쓰는 게 좋다.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고아무개(31)씨는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 면세점에서 현지 명물인 넥타이를 하나 샀다. 그는 이 과정에서 태국 바트나 미 달러화로 결제하지 않고 원화로 결제 했다. 나중에 카드 결제 대금을 받아보니 실제 보다 더 많은 금액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씨처럼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1~2%), 원화결제서비스 이용수수료(3~8%) 등을 추가로 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수수료가 10%나 발생할 수 있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면 해외이용수수료 1%만 내면 된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려면 계산하기 전에 상점 직원에게 현지통화 결제를 요청하면 된다.

금감원은 또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좋다고 소개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카드 회원이 국내에 있을 경우 해외 카드 승인이 자동적으로 거절된다. 카드를 분실하거나 복제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해외여행중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땐 국내 카드회사에 즉시 알려야한다. 그렇지 않았다가 일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시 휴대폰 특약을 신청하는 것도 편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다. 보험개발원이 2011~2015년 해외여행자보험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에는 휴대품 분실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았다. 보험료는 1주일 기준으로 특약별로 1000원에서 1만원 수준이다. 이밖에도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재발급 비용을 보상하는 특약, 여행을 갑자기 중단하고 귀국할 때 항공운임 등을 보상하는 특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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