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단체로서 첫 대면…새 정부 들어 대한상의 역할 급부상

지난 4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후보(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대한상공회의소가 문재인 정권과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가벼운 첫 인사 자리지만 비정규직 문제 등 정부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8일 중구 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국정기획위와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에서 김연명 분과위원장,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오태규 자문위원이 참석하고 대한상의에선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이 대표로 나온다.

해당 간담회는 문재인 정부와 재계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대면하는 자리여서 눈길을 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비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 등 일자리 문제 관련 논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한정애 간사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선 내로라하는 전문가로 특히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가장 큰 간담회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대한상의는 정부와 각을 세우기보단 가벼운 입장 전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또 다른 재계 단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일자리 정책에 반하는 입장을 냈다가 청와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것을 본 이상 불필요한 마찰로 논란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자리 정책을 수행하기 전 재계가 처한 상황 및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청와대가 내놓는 각종 대책이 다소 급하게 추진되고 있단 지적도 일각에서 있었던 만큼, 이와 관련 조율하는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 정부 들어 대한상의는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 재계를 대표하던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주춤한 사이 청와대와 발을 맞추며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7월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인데 대한상의가 이들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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