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 예상…티몬·위메프, 새 앱 출시 및 뷰티·생활형 서비스 강화

(왼쪽) 티몬의 네일숍 정보 제공앱 젤라또, (오른쪽) 위메프의 할인지도 앱. / 사진=각 사 앱 캡쳐

 

‘지역딜’로 성장해온 소셜커머스 티몬과 위메프가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역딜은 제휴맺은 각 지역 외식·미용 업체 등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올해 초 소셜커머스 업체였던 쿠팡이 지역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쿠팡의 행보와는 다르게 티몬과 위메프는 기존 지역기반 서비스를 꾸준히 이어나갈 뿐만 아니라, 관련 앱까지 따로 만들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전날 전국 1만개 이상의 네일숍 정보와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젤라또'를 출시했다. 위치 검색을 통해 고객이 있는 곳에서 가까운 가게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위메프는 '위메프 할인지도'와 '커핑'이라는 지역기반 서비스 앱을 각각 올 3월과 4월에 출시했다. 위메프 할인지도는 지도상에서 위치기반으로 주변 딜(지역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커핑은 위메프와 제휴된 카페의 커피 값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결제하고 이용할 때마다 1잔씩 차감해나가는 형식의 서비스다.

새로운 앱 출시뿐만 아니라 기존 지역딜 서비스도 꾸준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티몬은 자사 홈페이지의 지역할인쿠폰 카테고리에서 맛집, 카페, 헬스클럽, 사진관 등의 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는 사업 초창기에 많이 판매하던 맛집 딜에서 세탁·세차·청소 등 생활형 서비스 상품까지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두 업체 모두 맨 처음 지역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의류나 화장품,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서 지역사업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다. 티몬의 지역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8%이고 위메프의 지역사업 매출 비중도 10% 미만이다.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가는 이유는 지역사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고객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러 스타트업, IT기업 등도 지역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오래전부터 지역서비스를 해왔던 사업자로서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경쟁업체보다 시장 선점이 용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적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며 ​6년 넘게 지역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노하우나 지역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어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티몬은 뷰티 부문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티몬 관계자는 “뷰티 시장(헤어, 메이크업, 네일 등)이 큰데 아직까지 오프라인 중심이라 O2O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네일아트를 시작으로 뷰티 시장을 더욱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청소, 빨래 등 생활형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판매했던 서울 지역 수도, 배관 청소 서비스 업체 상품의 경우 한 달 간 1100여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역 서비스를 찾는 단골 고객이 많다”며 “생활형 서비스 위주의 새로운 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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