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공략 교두보…수출 비중 20% 목표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유통 기업 GCH리테일에 이마트 PL 브랜드인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GCH리테일 산하 콜드스토리지(Cold Storage), 메르카토(Mercato), 제이슨스(Jasons) 등 3개 프리미엄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Retail Icon of Korea)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구성했다. 이 곳에서 e브랜드의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e브랜드 핫초코, 콘프레이크, 라면e라면, 유별난감자 등이다.

GCH리테일은 25조원 규모의 데어리 팜(Dairy Farm) 그룹 산하 계열사다. 말레이시아에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대 유통 기업이다. GCH리테일은 매장 주요 동선인 매장 매대 양 끝, 엔드캡(End Cap) 진열대에 이마트존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매출이 우수한 상품은 전점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 내 100여개 유수 유통업체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GCH리테일을 시작으로 이온(AEON), 자야 그로서리(Jaya Grocery), 테스코(Tesco) 등에 입점 예정이다. 이마트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 대형 유통기업들을 찾아 다녔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현지 이세탄 백화점 4개 점에서 노브랜드 16개 상품을 테스트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이번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 수출 비중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동안 이마트의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24억)가량에 불과했다. 올해는 15~20%(80억)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3년 3억원, 2014년 9억원, 2015년 81억원, 2016년 320억원 등 수출 실적이 내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는 53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에 매장을 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출 루트를 확보해 상품 자체를 진출 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출 사업이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아 더욱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GCH리테일은 매장 주요 동선인 '엔드캡(End Cap)' 진열대에 이마트존을 구성하고, 이 가운데 매출이 우수한 상품은 전점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말레이시아 제이슨스에 입점한 이마트 존. /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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