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개방형혁신위해 지원사업 확대… ICT융합 위한 준비

 

 

버츄어라이브 이재열 대표(사진 좌측)와 KT 신종현 과장(사진 우측)이 사업협력 아이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사진=KT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위해 맞춤형 스타트업을 찾아낸다는 의미다. 통신사들은 스타트업 지원과 함께 해외진출, 공동 사업 추진을 도와줄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KT는 비즈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스타트업 공모전과 달리 아이디어 제안 단계부터 공동사업이 가능한 부서를 연결해준다. 스타트업들이 원하는 대기업과의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선발된 7개 스타트업은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도 스타트업과 함께 제품을 전시했다. 에프알텍, 살린, 에스넷아이씨티, 매크로그래프, 피엔아이시스템 등 5개 협력 스타트업들과 함께였다. 지난해 KT와 함게 MWC에 참가한 스타트업 원투씨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법인과 해외진출을 논의 중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KT는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동반성장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CT캠프를 진행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 캠프에서 선발된 팀은 맞춤형 일대일 멘토링과 개발공간 무상 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ICT 캠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커넥티드카, 핀테크,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각광받는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활성화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SKT는 올해 3월 SK서울캠퍼스를 열었다. 이 캠퍼스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창업지원 공간으로, 회의실 공간을 외부 벤처기업들에게 개방한다.

장비 지원도 활발하다. 스타트업들은 캠퍼스 안에 있는 시제품 제작소를 방문해 3D 프린터와 레이저 절삭기, UV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자들이 관련 장비를 활용하고 팟캐스트 방송 및 녹음을 할 수 있는 미디어룸도 개방한다.

SK텔레콤은 올해초부터 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7년 신년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적극적으로 국내 벤처와 스타트업, 세계 ICT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육성 사업을 펼치는 것은 스타트업 기술력과 성장성을 주목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5G,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IT 벤처, 스타트업 중 대형 이동통신사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행보”라며 “스타트업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발굴과 육성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업화나 공동 협약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