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1호 사업장 인근에 14세대 규모…공동묘지 등 주변여건 열악해 성공여부 관심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의 한 타운하우스. 이곳은 서세원이 대표로 있는 (주)소스원프로덕션이 시행했다. / 사진=노경은 기자

 

배우 서정희가 교수로 강단에 서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남편 서세원의 근황에도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세원은 지난해 한 종편프로그램을 통해 목사에서 건설 시행사업자로 직업을 바꾼 후 타운하우스를 분양, 50억원 대박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론 별다른 행보가 알려진 바 없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세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스원프로덕션을 통해 지난 2015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의 한 임야를 10억원 대에 추가 매입해 타운하우스를 지어 지난해 10월부터 14세대 규모의 2호사업장 ‘시인의 마을’을 분양중이다. 이곳은 50억 대박을 낸 첫 사업장 ‘포르테 빌레’의 바로 옆에 위치한다.

서세원이 두 차례 타운하우스 사업을 추진한 동천동은 용인시 내에서도 3.3㎡ 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래미안이스트팰리스 등 고가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서세원의 사업장은 그 곳과는 거리가 있다. 바로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고, 타운하우스 진입로에는 2~3m의 좁은 임시도로를 사이에 두고 사찰이 위치해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이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마을버스만 다니는 종점지점에서 500m 가량 산 방향으로 더 들어간 곳으로 도심 속 시골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해당 부지는 건폐율이 20%밖에 나오지 않는 곳인데도 분양가는 비싼 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층 집인데 세대 당 5억4000만원 안팎이다. 1층은 30평 2층은 12평 정도로 거실1개 방3개로 구성된다. 2층집이지만 산을 깎아 대지의 경사를 활용해 만든 곳이기 때문에 사실상 등기부등본 상에는 지하1층과 지상1층으로 표기된다. 즉 뒷집 1층이 앞집 2층을 바라보는 구조여서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가 쉽지 않다. 도심이 아니라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는다. 해당 시행사 분양관계자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LPG 가스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동천동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너무 후미진 곳에 있는데다 세대수가 적어 상당수가 미분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바로 옆에 공동묘지가 있는 점을 꺼리는 분들이 많다. 50억 대박설은 과장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당 시행사 분양관계자는 “교수, 경찰 등 사회 지도층 다수가 분양을 받았고 마감이 임박했다”며 “일반 공동묘지가 아니라 천주교 신자들의 공동묘지라 성지와 같은 곳이다.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2호 사업장 뒤편은 일반 야산인데, 소스원프로덕션은 해당 부지도 매입한 상태다. 이곳에서도 3호 타운하우스 사업장을 계획 중이다. 관계자는 “이르면 1년 이내에 뒤편으로도 타운하우스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세원은 1·2호 사업장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아내, 어린 자녀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주민은 “규모가 작다보니 마을이웃끼리 서로의 근황, 부동산 토지매입 등 상황을 소상히 아는 편”이라며 “서 씨는 땅콩주택 단지 인근에 비교적 큰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있으며 이웃들과의 교류 없이 조용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4~5년 사이에 조용하던 이 일대에 갑자기 투자하려는 이들이 늘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S씨도 이곳에 땅을 상당히 많이 사뒀다”고 전했다.

한편 서세원은 앞서 2014년 5월 전 배우자인 서정희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듬해 이들은 32년 간의 부부생활을 끝내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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